붓도 무기로 변하는 미디어 세상 "아오리 사과 모르듯이 사과도 모르는 팬덤"

尹대통령의 아오리 사과 악마의 편집 "책임있는 글과 언행이 필요"

2022-08-25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온라인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을 나갔다가 ‘아오리’ 품종 사과를 집어들고 “이게 빨개지는 건가요”라고 물은 것에 대해 반대 진영의 벌 때 같은 조롱 공세에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팩트도 모른 채 반대를 위한 반대의 팬덤들은 '절반쯤 붉어진 상태의 아오리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했는지, 혹은 전혀 몰랐는지 의구심이 생긴다. 

당시 전체 영상을 봐도 현장 관계자가 ‘빨갛게 익는다’는 취지로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반대 진영은 “빨개지는 건가”라는 자막이 붙은 한컷의 캡처 사진을 활용해 ‘딴 세상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일부 인터넷 매체가 ‘빨개지는 건가’를 제목으로 뽑으며 이를 부채질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간혹은 공공요금 등을 몰라 곤욕을 치른 부처 장관 등은 있었지만 60대 남성이 장바구니 물가를 꿰뚫어야하고 앞서 논란이된 아오리 사과가 익어가면서 색이 변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 그리 놀랍고 우스운 일인지 되물어보고 싶다.

특히 대통령은 사과도 잘알고 시장에 고추 한근, 그리고 초등학교 앞 문구점 연필 한자루 값도 다 알아야 된다는식의 발상이 놀랍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교묘한 편집으로 우리를 현혹시키며 호도하고 있는 것이 팩트가 돼버린 세상이다.

이처럼 특정 정치인의 앞뒤 자른 발언 단 한 문장, 사진 단 한 컷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바보 이미지 덧씌우기’는 2000년대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된 이래 국내 정치에서 수시로 벌어졌고, 정치적으로는 상대방의 지지자를 이탈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해왔다. 그래서 마녀사냥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에 올라온 "이게 빨개지는 건가"라는 장면만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추로 만든 가루'(고추가루) 발언 장면과 묶여 '민생을 모르는 한심한 모습'이란 취지로 빈축을 샀다.

"아오리는 청사과인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서민의 삶을 모른다" 등 글이 쏟아졌다. 이런 반응을 모은 온라인 기사도 쏟아졌다.

사실 아오리 사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한다. 일본에서는 빨간 사과로 팔리는 일이 흔하다.

과실류 재배자나 전문가들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푸른색 사과로 잘 알려진 이유는 저장 기간이 짧은 특성 탓에 이른 시기 유통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하는 설명이다. 또 아오리 사과가 성숙한 상태에서 출하하면 맛은 좋지만 유통 과정에서 손실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 납품가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농장에서 성숙 시기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출하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권순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아오리사과의 생리적인 성숙 시기는 8월 하순에서 9월 초로 이때가 가장 맛이 좋지만, 저장 기간이 짧으므로 7월 중순부터 빨리 출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자 입장에선 빨갛게 익는 성숙한 사과를 사들이면 그만큼 손실이 많이 나니, 덜 익은 상태에서 매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오리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 관계자는 "아오리 사과는 품종 특성상 익기 전에 떨어지는 것이 많다"며 "초록색일때 수확해 먹지만, 다 익으면 붉은색이 가득한 품종이다"고 말한다.

위와 같은 사실을 비춰볼 때 호기심과 유발성이 강한 '낚시성 제목'과 영상.녹음에서의 악마성 편집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이를 본 사람들은 사실 그대로를 믿는 다는 것이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이를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 목적으로 공인 등의 입에서도 발언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이다.

정치 등 유명인들의 대표적 사례에서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추가루발언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퇴주잔 음복논란이다.

[출처=더불어민주당

어디 이것 뿐인가 흔히들 말하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라는 식의 말장난이 난무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자신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카 의혹과 관련하여 페이스북 글을 통해 <7만8000원>원을 운운하며 아주 지극히 적은 금액인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모든 카드유용 관련된 사안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린다. 

그렇다. 이 글을 본 이재명 의원의 팬덤들은 댓글1.7천개에 공유가 1.1천회에 이르게 되면 이는 또 다른 곳으로 급속히 퍼져나가 거짓이 사실로 변하는 마법과 같은 글장난.말장난이라는 것이다.

붓 대신 칼을 든 선비가 있는 반면 칼 대신 붓을 든 선비가 있었다. 이렇듯 칼과 붓 모두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회수와 댓글 그리고 좋아요가 많으면 수익이 창출되는 세상이다. 그리고 이를 주관하고 있는 이들은 회원수에 따라 그 품격과 인격이 달라지는 세상이다. 이같이 진실을 왜곡한 글귀들 역시 이들과 같은 동급으로 많은 회원들은 마치 교주의 지시인냥 좋아요를 누른다. 이것이 선동이라는 결론에 다다르며 많은 유튜버나 특정 정치인들은 이를 이용하는 악순환의 연속성 속에 그 대표적 선동꾼은 팬덤의 대왕이라 일컬을 만큼의 이재명 의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수의 국민들은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과 다수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 대하여 지금까지도 한 마디의 말을 듣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진정성 있는 사과다.

앞서 말한 이재명 의원은 법카 의혹과 관련하여 자신의 페이스 북에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의 부인에게 미안하다? 그러면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바보란 말인가? 정작 공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 또는 최고 의석수를 갖고 있는 야당의 대표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서 주변이 아닌 부인의 아픔에 미안하다는 것이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의 생각인지 따져 물어보고 싶을 뿐이다.

이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을 조금 넘었다. 그러나 윤 정부를 반대하고 있는 팬덤들과 정치집단들은 지지율이며 인사정책에 경제적 문제 등등 지적을 하고 난리를 치고 있다. 그렇다면 윤 정부 100일 만에 이런 모든일들이 우리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말인지. 하물며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특감(특별감찰관) 문제를 박법계 의원(전 법무부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특별감찰관을 보니까 과거 정부에서 어찌됐든 간에 지금 시끄럽지 않느냐, 건진법사 등"이라며 7억7000만원(감찰관실 기본경비)을 쓰고 있는데라면서 국회가 추천하면 이것이 필요한지를 장관에게 물어보는 것이라며 동문서답하지 말라"며 "필요한데에는 동의하시는 것"이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한 장관은 "7억, 그 부분은 2021년 것이었으니까 의원님께서 (법무부를) 담당하고 계실 때이니 그때 추천 요청을 하셨어야 하지 않느냐"고 역공을 폈다. 이날 법사위 안건이 2021년도 회계연도 결산임을 들어, 당시는 박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였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건을 바라본 필자나 국민들은 질문자인 박범계 의원의 질문이 맞느냐는 것이다. 즉, 자신의 장관 시절에는 이 건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며 자신의 과거 답변해야할 업무를 자리를 바꿔 질문자로 변했다는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 것인데 과연 그렇게 해박하고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그가 과연 이 문제에 대해 모르고 질문 한것인지가 의아한 대목이다.

이렇듯 식상할 정도의 단어인 내로남불은 뒤로하고 이들 집단은 아오리 사과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아예 모른다는 답이 나온다. 사과를 하면 팬덤이 무너지는 우려감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를 위해 이들은 선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숙제를 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다.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는 나치 독일의 국민계몽선전 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한 말이 연상된다. 물론 그는 국민들에 의해 재앙을 맞이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에서 붓이 가진 힘은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이같이 미디어의 힘을 등에 업고 휘갈리는 글귀가 이 사회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