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 "제26회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 및 설날 합동차례식" 열어
광복군 유해 "동작동 국립묘지(서울현충원)로 모셔야"
[정성남 기자]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가 주최하고, 한국정치평론가협회(전대열 회장),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운동연합(조대용 회장), 글로벌 에코넷(김선홍 상임회장)이 주관하고, 개혁연대민생행동(상임대표 송운학), (사)공정산업포럼(회장 김창원),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가 후원한 제26회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 및 설날 합동차례식이 지난 2일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서 열린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 및 설날 합동차례식은 꽃다운 나이로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한 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차례식에서는 코로나19로 제물은 주과포(酒果脯)로 조촐하게 마련했지만. 모두 방역지침을 엄수하면서, 제1부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에 이어, 애국가와 “신대한국 독립군에 백만 용사야” 독립군가를 각각 4절까지 우렁차게 불렀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를 줍는 악습은 반드시 청산돼야 떳떳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순국선열숭모회 조대용 상임공동대표의 경과보고에서 “여기 계신 광복군 17위께서는 추석, 설날 명절에도 송편하나, 떡국 한 그릇, 술 한 잔, 올리는 후손이 없기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추도식과 합동차례를 거행하여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국선열숭모회 전대열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고, 헌법 전문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광복군은 마땅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이다. 따라서 정부는 광복군 합동묘소에 계신 17위 광복군을 국립묘지에 안장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 힘 사무총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풍요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해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운학 개혁연대 민생행동 상임대표는 후원단체 인사말에서 “정오가 되도록 응달이 지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무후광복군 17위 선열님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광복군 유해를 교통이 편리하고 많은 국민이 자주 찾는 동작동 국립묘지(서울현충원)로 모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 언론에도 보도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상임대표는 "선열님들은 좌우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모든 것을 바쳤건만 초라한 이곳에서 묵묵히 추위를 견디고 있다. 하루빨리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도록 올해부터 더욱 더 힘차게 묘지이전운동을 다 함께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도 89세로 최고령자인 오의교 삼일정신 선양회 회장, 박훈 4.19혁명 국가유공자회 서울지부장, 김정일 중앙대학교 4.19기념사업회장, 노기석 광복회 강북지회장 등이 추모말씀을 올렸고, 이보영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축문을 읽었다. 또, 황재훈 변호사, 이정숙(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대표, 한옥순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회장, 강순금 순국선열숭모회 자문위원 등이 ‘광복군 선열지묘’라고 새겨진 비석 뒷면에 각인되어 있는, 다음과 같은 추모시를 낭송하여 분위기를 더욱 더 숙연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