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해주 사의 반려...선관위 공정성 엿 바꿔 먹은 악질적 인사"

민주당 "가짜특검법, 상설특검법 뒤에 숨어 꼼수 부리지 말라"

2022-01-20     정성남 기자
국민의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만료된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사의를 반려한것과 관련해 "임기 말 꼼수 알박기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문관위'(문 대통령의 성을 따), 조 상임위원을 '문해주'라고 부르며 "더 이상의 꼼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 상임위원에 대해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 입맛에 맞춘 편파적 선거법 해석에 충실했던 사람"이라며 "그 편향적 충성심을 인정받아 임기 연장이라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특혜를 누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개인의 출세와 영달과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정성을 엿 바꿔 먹은 아주 악질적인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법과 관련하여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로서 지난 12월 21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김 처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삽입을 3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 ‘자신은 회사의 결정대로 최선을 다했다’라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당시 사업협약서 초안에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들어가 있었으나,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서 7시간 만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었다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차례나 되는 실무자의 제안을 거절한 윗선이 도대체 누구인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지시를 내렸던 윗선이 누구인지 수사로 밝혀야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제대로 된 진짜 수사를 했다면 김문기 처장의 억울한 죽음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검찰은 부실수사, 몸통 은폐수사의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특검은 반드시 할 생각을 했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정말 바라던 바다. 그런데 거짓말하고 꼼수 쓰지 말라. 누가 몸통인지 제대로 밝힐 수 있는 특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말장난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오늘이라도 민주당이 협조만 하면, 특검법 바로 오늘 당장 처리할 수 있다면서 가짜특검법, 상설특검법 뒤에 숨어서 꼼수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특검법 처리 협조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