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MBC 김건희 녹음 방송 선거개입 의도... '권언유착2' 사건"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16일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MBC가 김건희씨의 전화통화 녹음 방송 예정과 관련하여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행위이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상대방이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유도한 대화를 정상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가. 6개월 동안 거짓말로 속여 수십 회 통화를 몰래 녹음하고 유포한 것은 누가 겪어도 끔찍한 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인 MBC가 이런 역겨운 범죄를 도운 것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언론·취재의 자유’는 이런 일 보호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 장인수 기자는 적어도 지난 12월 음성파일을 입수하였다.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는 7월부터 ‘몰래 녹음’ 상황을 공유해가며 더 일찍 알고 터트릴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순수한 의도라면 MBC는 왜 즉시 보도하지 않고, 대선에 임박한 설 명절 직전 2주로 편성 시기"를 골랐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MBC 장 기자는 제보자X로 불리는 지현진(필명 이오하) 씨와 12월부터 불법 통화 음성파일을 공유하면서 계획을 짜온 것으로 보인다면 두 사람은 채널A 권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나란히 수사를 받고 있다. 지 씨가 어떻게 장 기자가 방송할 시기와 내용을 미리 알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 편’ 같은 글들을 올릴 수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장 기자가 지 씨와 기획하여 방송한 '채널A 이동재 기자 사건'은 결국 1심에서 이 기자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검언유착이 아니라 오히려 권언유착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짜깁기 왜곡 방송으로 '채널A 사건 시즌2'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와 김건희 대표는 어제(15일) MBC에 서면으로 반론을 요청하고, 실질적인 반론권 보장을 위해 ‘방송 개요’를 알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MBC는 김 대표가 인터뷰에 응해야 방송 개요를 알려주겠다는 억지를 부린다면서 갖은 핑계로 반론을 방송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언론의 기본 사명’과 ‘취재 윤리’까지 위반한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이재명 후보와 그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취재할 때에도 이런 식으로 취재하냐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을 검증 대상이라며 가해자편에 서서 비난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거듭 따졌다.
또한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이 정도라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은 얼마나 더 철두철미해야 하는지 MBC는 돌아보라"고 꾸짖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MBC를 향해 "이재명 후보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형수에 대한 욕설에는 왜 침묵하는가. 이재명 후보의 주특기인 끔찍한 살인범죄 심신미약 변론 내막은 왜 심층보도하지 않는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이 공익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은 왜 그대로 듣고만 있는가"라면서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임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 후보 측근들이 잇단 비극을 맞이하고 있는데 MBC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를 지금이라도 멈추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MBC가 터트릴 시점을 조율하고 방송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인지 국민들께서 냉정히 평가하실 것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MBC가 해야 할 일이다" 했다.
아울러 "도대체 전과 4범의 후보를 검증하지 않고 어떻게 대통령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