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칼럼] (5) 청년세대 '점술' 사랑을 전 세계 공항에 또 하나의 한류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청년들은 몸점이 아니라 운세점을 좋아한다.
전 세계 1,800개 국제공항에 한국의 사주, 토정비결을 포함한 타로 등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동서양 점술 서비스 프랜차이즈를 기획하여 보았다.
착안 사항은 "청년 90%가 이용한다는 점술 서비스를 1,800개 국제공항에서 13억 명의 여행객이 이용하는 프랜차이즈로 또 하나의 한류 문화를 상상하다." 였다.
조사하면서 깜짝 놀란 것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청년들이 점술을 좋아하고 심지어 한국의 10~30세대 90%는 신년맞이 사주풀이 등 운세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점술 서비스 시장 종사자와 시장, 관련학교 등이 하나의 산업이었다.
그런데도 최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의 애교스러운 손의 표식을 가지고 미신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너무 나간 말이고 점술 이용자와 시장 현황을 모르고 일부가 의도적으로 부풀린 말이다. 점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이른바 꼰대가 아닐까?
▲ 전 세계 국제공항에 '한국 점술과 서양 점술 서비스 프랜차이즈' 타당성 조사해보니...
필자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국제공항에서 탑승 대기를 위하여 남는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여행객들을 많이 보았다. 대부분 쇼핑과 식음료를 들거나 어슬렁거리며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보였다.
인천항공 통계를 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의 평균 대기시간은 2~4시간 이내가 45%로 가장 많았고, 4시간 이상이 38%, 2시간 이내가 16% 순이다. 긴 환승 대기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쇼핑시간에 할애하는 것은 평균 29분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그냥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전 세계 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 자료에 따르면 무려 1,800개나 된다. UN WTO 통계에 따르면 2017년은 국제관광의 기록적인 해로 13억 2천6백만 명이 여행했다. 지금은 코로나 여파로 여행객이 많이 줄었다 하여도 연간 13억 명 이상의 여행객이 1800개 공항에서 2~4시간을 무료하게 보낸다.
긴 시간 동안 반려동물 글로벌 앱을 기획하면서, 세계 국제공항에 한국의 운세 서비스 글로벌 체인점을 열면 돈벌이가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멋진 글로벌 한류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착안하여 한국은 물론 글로벌 점술 시장을 조사하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점술을 좋아하고 대부분이 자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 국내 점술 사업 현황
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한국일보가 2019. 01. 29. 보도한바에 따르면, 역술인은 50만 명, 온오프 점술 시장 4조 원이나 통계청 자료의 매출 기준은 2043억 원 등 편차가 심하나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산업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크다.
한국 통계청은 점술 산업을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분류코드 96992)'으로 정했는데, 예언 술, 구상술, 관상 및 골상학, 점성술 등에 의한 점술 및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시도·산업·사업체 구분별 사업체수, 종사자수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9244개, 종사자수는 1만 745명이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18년 전국 10-30 회원 1,608명을 대상으로 ‘운세 보시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10-30 세대 90%는 신년맞이 사주풀이 등 운세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연애운을, 30대의 경우 재물운을 주로 봤다.
선호 점술로는 “사주풀이(35.2%)”와 “타로점(24.7%)”이 각각 1,2위로 뽑혔으며, “별자리 운세(14.1%)”, “띠별 운세(12.6%)”, “궁합(4.3%)”, “토정비결(4.1%)”, “손금(2.8%)”, “관상(2.2%)” 등으로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사주풀이(20대 36.1% / 30대 49.2%)”, 10대는 “타로점(31.5%)”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호기심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운세를 보고 있었다. 운세를 보는 이유를 묻자, 10-30세대 응답자의 42.7%가 “막연한 호기심에”, 22.9%가 “미래가 불안해 위안을 얻으려고”라고 답했다.
운세 결과를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20%~40% 신뢰(31.5%)”, “40%~60% 신뢰(29.1%)”, “10% 이내(17.2%)”, “60%~80% 신뢰(15.4%)”, “80% 이상(6.7%)”순으로 신뢰도가 의외로 높았다.
한편 운세를 보는 방법은 “애플리케이션(29.3%)”과 “인터넷 사이트(26.4%)”가 제일 많았고, “직접 점집을 방문”하거나 “운세 테마 카페”를 찾는 응답자도 각각 20.3%, 10%를 차지했다.
한국은 사주명리(四柱命理)’학 등을 미래예측학 또는 동양학의 일부로 분류하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원광디지털 대학, 대전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글로벌사이버대 등에서 정식 학과가 개설된 지 오래다.
우리가 아는 갑골문자는 기원전 1200년에서 기원전 1050년으로 상말기 시대 문자다. 거북이 배딱지와 짐승 견갑골에 새긴 상형문자로서 한자의 원형인데 이것은 점치는 데에 사용했다. 그만큼 인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을 '점'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 해외 점술 산업 현황, 코로나로 더 성장
2019년 12월 2일 AP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심리 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이후 53% 성장했으며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산업은 점성술, 손금 및 기타 관련 서비스로 구성되고. 종교와 관련이 없는 소비자가 심리 서비스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은 심령술사가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14.4%를 차지하며 캘리포니아가 12.5%, 뉴욕이 7.2%, 텍사스가 6.9%를 차지하고. 심령 산업 관련 수익은 매년 0.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에는 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인사이더(Insider)의 센서 타워(SensorTow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점성술 앱의 수익은 2019년에 거의 4천만 달러로 64% 증가했다. IBISWorld에 따르면 "신비한 서비스"는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1.4% 성장했고 전체 산업의 가치는 22억 달러나 된다라고 했다.
정글 웍스(jungleworks) 따르면, '2020년 Google 트렌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점성술" 및 "태양 별자리"와 같은 검색어는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코로나가 발생한 시기에 점성술은 주로 밀레니얼과 X세대로 구성된 군중에서 주목받고 있다.
심리학자 Graham Tyson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조건에 노출될 때 대처 메커니즘으로 점성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전례 없는 시대에 사람들은 이제 초월적인 수단을 통해 연결하고 위안을 찾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에서도 점설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나가며
한국을 포함한 미국 등 해외에서도 청춘 세대들이 코로나 등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점술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고 증가 추세이다.
따라서 한국의 3천 년 이상 통계적으로 축적된 사주 등 명리학을 바탕으로 서양의 타로 등 점술과 결합한다면 하나의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 1800개의 멋진 시설의 국제공항에서 13억 명의 여행객들이 한국의 또 다른 한류 '코리아 사주'(필자 명명)로 여행의 즐거움도 더하고 본인의 길흉화복을 점쳐 보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중앙대 경영학 석사, 은행, 주택금융공사, 국제무역사, 부동산개발전문인력 출신의 금융전문가
바른역사회복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 및 5개은행 연합회 사무총장 및 회장 역임.
현, 한국디지털자산금융협회 설립추진위원장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