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감수 서비스에도…미국서 팁 인색해졌다"

2021-07-13     전성철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서비스 업종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팁 문화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폭스비즈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카드 조사업체 크레디트카드닷컴이 지난달 온라인으로 성인 2천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좌석이 있는 음식점을 이용하는 성인 75%가 항상 팁을 준다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조사 때의 77%보다 낮은 수치다.

또 음식배달 이용자 중 항상 팁을 준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63%에서 59%로 떨어졌다.

크레디트카드닷컴의 테드 로스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미국인들의 팁 습관에 더욱 뚜렷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기대보다 낮은 수치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음식 배달 기사와 음식업종 종사자들은 문자 그대로 최근 16개월간 목숨을 내놓고 일해야 했다"며 "미국인들은 어느 때보다 이들의 서비스에 의존했지만 팁을 더 많이 주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음식점에서는 평균적으로 음식값의 20%를, 음식배달은 17%를 팁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노년 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팁을 주는 이들의 비율이 낮았다.

예컨대 베이비붐 세대의 88%는 음식점에서 항상 팁을 줬지만 밀레니얼세대는 그 비율이 58%에 그쳤다.

음식 배달 기사에 항상 팁을 준다는 응답률도 베이비붐 세대가 75%로 밀레니얼세대의 4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