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사표 수리
2021-06-04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택시 기사 폭행 논란으로 사의를 표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사표가 수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3일) 오후 2시 30분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사태 당시 사의를 표명한 고기영 차관 후임으로 12월초 임명됐다. 이 차관은 판사 출신으로, 비(非)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건 1960년 이후 약 60년 만이다.
그러나 이 전 차관은 임명 직후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 차관은 취임 전이자 법무실장 퇴임 후인 지난해 11월 6일 밤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서초구 자택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은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이 전 차관은 지난달 3일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이유라도 사람을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고, 특히 아무런 잘못이 없는 택시기사분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 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