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198건 늘어...사망신고 1명 추가 총, 16명"

총 8천520건...두통.발열 등 증세

2021-03-14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약 200건 늘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198건이다.

사망 신고는 1명 늘어 누적 16명이다. 기존에 두통과 발열 등 가벼운 이상반응을 신고했던 접종자가 사망한 사례로, 추진단은 현재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추진단은 사망 사례 중 1차 조사를 마친 8명에 대해서는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밖의 신고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는 15일 공개된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늘었다. 이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사례다.

경련과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이 의심되는 사례는 전날 추가되지 않았다.

나머지 197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천520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8만7천884명의 1.45%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천421건으로, 전체 신고의 98.8%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99건(1.2%)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6만1천785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6천99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0%, 화이자 백신이 0.38%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4건(아스트라제네카 70건, 화이자 4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6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74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3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9%에 해당하는 8천423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