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기업 상표가…러 기업, 우주 광고판 프로젝트 추진

2020-12-09     편집국

러시아의 민간우주 기업이 우주에서 소규모 인공위성들을 활용, 밤하늘에 대형 광고를 선보이는 사업을 계획해 관심이 쏠린다.

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우주기업인 '아반트 스페이스'(Avant Space)는 최근 '사즈베즈디예'(별자리)라고 명명된 대형 우주 광고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형 인공위성들을 쏘아 올려 우주에 대형 광고판을 만들겠다는 게 이 기업의 계획이다.

지구 상공 600㎞ 궤도에서 소형 인공위성을 활용, 레이저를 발사해 밤하늘에 기업 상표 등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아반트 스페이스는 이를 위해 적어도 20개의 소형 위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아반트 스페이스는 우주와 유사한 조건에서의 광원 세기를 측정하기 위해 고도 30㎞ 성층권 상공에서 레이저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당시 소형 인공위성이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작은 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반트 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현재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는 상황이어서 계획대로 진행돼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작년 러시아 항공우주 업체인 '스타트 로켓'(START ROCKET)은 비슷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가 빛 공해라는 국제여론의 반발에 밀려 제대로 실행도 못 하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아반트 스페이스 관계자는 위성 건조 비용 등을 고려, 광고비를 사업 첫 계약자에 1년간 1천만 달러(약 108억 원), 이후 계약자는 한 달에 100만 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