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 기준금리 10.25%로 동결

2020-10-23     lukas 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현재 1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동결 발표 이후 달러 대비 리라화의 가치는 1달러당 7.97리라까지 하락했다.

이는 달러당 6리라 선에서 거래되던 연초와 비교할 때 30% 이상 리라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리라 가치 하락이 지속하자 중앙은행은 지난달 24일 리라 환율 방어를 위해 8.25%인 기준금리를 10.25%로 인상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의 금리 인상 조치였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면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준 금리를 낮추면 자국 통화의 가치는 낮아진다.

국내·외 경제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리라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달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리라화의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블루베이자산관리의 티머시 애시 분석가는 dpa 통신에 "중앙은행이 평행우주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 같다"며 "이는 외국 투자자에게 굉장히 밝게 빛나는 적신호"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