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에서도 애플·테슬라 중국 매출 급증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에서 애플과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중국 시장 아이폰 판매는 1천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컸던 1분기보다는 225% 늘어났다.
이와 별도로,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2분기 소매 파트너 업체들에 공급한 아이폰이 32% 증가한 740만대라고 집계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는 아이폰 11시리즈의 인기가 지속하고 지난 6월 온라인 쇼핑 이벤트 때 가격을 대폭 할인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또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했다.
1위 화웨이는 3천660만대를 팔아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증가율은 14%로 애플보다 낮았다.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은 판매가 30%가량 감소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판매량은 17% 줄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분기 중국에서 올린 매출이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02.9% 증가했다. 테슬라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몫은 23.2%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분기 중국에서 3만1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경제지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호조 속에 상하이 공장에서 1천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디자이너도 채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30억9천만달러로 11.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테슬라의 미국 공장은 6주 가까이 문을 닫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