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용지, 삼립빵 박스에 담겨 관리.."터질게 터졌다"
서울시 도봉을 선거구의 사전투표용지가 빵을 보관하는 박스에 부실하게 보관되어 있던 것이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으로 전국 수십개의 선거구에서 재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사전투표용지가 삼립빵 박스에 담겨 보관되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가로세로연구소에 따르면 도봉을 지역의 관내사전투표함 중에서 쌍문4동 등의 투표지가 정규 규격 보관함이 아닌 시중에서 파는 과자회사의 포장박스에 담겨있었다는 것.
선관위 측에서는 아무런 잠금장치도 없이 일반 접착테이프로 부실하게 봉해진 삼립빵 종이박스에 사전투표용지를 보관한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도봉 선관위에서는 빵 박스와 관련해서, "날 선관위 직원들이 야식으로 빵을 주문해 먹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이들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증거물보전신청에 따라 투표함을 법원으로 이동시키기 전에 미리 사전투표함을 뜯고 표의 갯수를 맞춰놓은 흔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설마 설마 했던 사전투표함의 부실관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CCTV등을 추가로 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선관위를 상대로 한 정치권 및 시민단체의 부정선거 고소 고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가 실시한 21대 총선 관련 입찰 중 12개 사업이 예정가와 초근접한 가격으로 낙찰됐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21대 총선과 관련해 사업을 수주한 IT기업들은 짜맞춘 듯 예가(예정가)에 초근접한 낙찰가로 사업을 따냈다”며 “이 민감한 사업이 어쩌면 이렇게 선관위 마음대로 배분된 듯한 느낌을 주는 입찰을 거쳤을까요”라고 적었다.
좀처럼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전국적으로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보수층 뿐이 아니라 중도를 지향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사전투표 의혹에 관련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선관위의 투표용지의 부실한 관리가 드러난 만큼 "터질게 터졌다. 확실한 전면 조사에 나서 투명하게 의혹을 해소하자." 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