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먼저 빠져나간 후 아이들 탈출 시켜...아빠로서 우리 아이들 지킬 것"
2019-02-24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 모 씨가 아내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고 살면 된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 거지' 한 마디에 용기를 냈습니다"라며 이른바 '조현아 동영상'과 음성 등을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박 씨는 "내가 먼저 빠져나온 후 아이들을 저곳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라며 "힘들고 상처받을 싸움인지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잘것없는 내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과 폭로 공방을 벌이기 전인 지난 18일에도 "이제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언론을 통해 얼굴과 발 등에 상처가 난 사진을 공개했다. 또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성을 지르고 어린 아들에게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모욕을 주는 전화 통화 음성도 공개했다.
박 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사유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을 아동학대, 특수상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남편 박 씨의 술과 약물 문제로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를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상태다.